[봉화여행] 낙동강 세평하늘길 트레킹

    1. 트레킹 일시 : 2018년 12월 23일 일요일, 10:33 ~ 15:18


    2. 트레킹 장소 : 낙동강 세평하늘길 트레킹[분천 비동길 + 체르마트길(비동 양원길) + 양원 승부 비경길]


    3. 소재지       : 경북 봉화군 소천면, 석포면


    4. 트레킹 코스 :  분천역 → 비동승강장 → 용골쉼터 → 양원역 → 승부역


    5. 트레킹 거리 및 소요시간 : 13.62km(4시간 45분)


    분천역(10:33) → 4.95km → 비동승강장(11:39)  → 2.37km → 양원역(12:42) → 6.3km → 승부역(15:18) 


    6. 낙동강 세평하늘길 정보



    문화체육관광국 선정 한국 관광의 별에 빛나는 분천 산타마을에서 대한민국 최초의 민자 역사인 양원역을 거처 석포면 승부역에 이르는 총길이 12.1km에 봉화의 대표적인 힐링 트레킹로드


    7. 낙동강 세평하늘길 트레킹 지도





    8. 트레킹 사진


    1) 분천비동길(분천역~비동승강장)

    분천역


    백두대간협곡열차 V-Train의 출발점으로, 한국과 스위스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체르마트역과 자매결연을 맺었다. 2014년 12월 분천역 일대를 산타마을로 조성해 산타클로스와 루돌프, 눈사람 등이 어울려 이국적인 느낌을 물씬 풍긴다


    ▲ 승부역 주차장(경북 봉화군 소천면)에서 낙동강 세평하늘길 트레킹을 시작합니다.



    ▲ 분천역


    ▲ 분천역을지나 본격적인 세평 하늘길 트레킹이 시작됩니다.


    ▲ 낙동정맥트레일 봉화구간 이정표는 있는데, 아쉽게도 낙동강 세평하늘길 이정표는 따로 없네요.



    ▲ 앞으로 보이는 다리가 비동1교입니다.


    ▲ 비동1교에서 바라본 낙동강




    ▲ 왼쪽의 금강송 오솔길로 들어섭니다.


    ▲ 와유곡(臥遊谷) - 제11선경입니다. 


    '가만히 누워 마음으로 유람하는 골짜기'


    와유는 누워서 눈을 지그시 감고 그 모습을 그리며 노닒이다. 그저 마음을 보내보는 것이다. 그런데 모자란다. 마음을 보내기보다 산과 물을, 산수를 품은 하늘과 땅을, 하늘과 땅의 사이를 채운 것들을 가져오고 싶다. 그래서 그림을 그린다. 그저 그 산과 나무와 숲과 새와 물과 소리와 바람과 구름이, 보이거나 보이지 않았던 존재들이 있음만 품은 그림이면 된다. 이제 되었다. 그림이 그려졌으니 벽에 걸어두고 눈을 감고 심안(心眼)을 열고 자유롭게 물의 흐름 아래로 위로 허(虛)와 공(空)을 노닌다.


    낙동강 세평 하늘길 12선경(仙境)


    낙동강세평하늘길은 신선이 살았다는 12선경(仙境)이 있는데, 제 1선경 승부역의 용관바위를 시작으로 제2선경 은병대, 제3선경 관란담, 제4선경 구암, 제5선경 연인봉과 선약소, 제6선경 선문, 제7선경 양원, 제8선경 암징대, 제9선경 비동, 제10선경 월원, 제11선경 와우곡, 제12선경 융화동천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인터넷을 모두 찾아보아도 제12선경인 융화동천에 대한 자료는 찾기도 힘들고 실제로 보지도 못했네요.



    ▲ 금강송 오솔길 


    ▲ 비동2교



    ▲ 낙동정맥트레일과 낙동강 세평하늘길 안내도입니다. 여기에서 낙동정맥트레일과 낙동강 세평 하늘길이 분기됩니다. 세평하늘길는 다리를 건너야 합니다.


    ▲ 다리를 건넙니다.


    ▲ 월원(月園) - 제10선경


    '달의 정원'


    월원은 넓은 거울 같은 영지(影池: 그림자 연못)와 영지에 반쯤 잠긴 와탑암(臥塔巖: 옆으로 누운 탑처럼 생긴 바위)이 영지에는 하늘 길을 걷는 달의 여러 모습을 볼 수 있다. 비경길을 걷는 사람과 하늘 길을 걷는 달이 하나가 되는 곳이 이곳이다. 옛날 이 마을에 '달을 먹고 산다' 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달을 사랑한 사람이 살았다고 한다. 밥보다 달을 더 좋아한 그를 사람들은 달바보[월치(月癡: 달에 미친 사람)] 라고 불렀다. 월치가 사랑했던 네 가지 달이 있다.

    연월(戀月: 그리움을 품은 달), 소월(笑月: 웃음을 머금은 달), 누월(漏月: 눈물을 흘리는 달), 고월(孤月: 외로운 달)이다. 



    ▲ 비동승강장은 철길 다리 밑을 지나서 오른쪽으로 돌아 위로 올라가면 됩니다.


    2) 체르마트길(비동승강장~양원역)


    양원역


    우리나라 최초의 민자 역사인 양원역은 경북 봉화군 소천면 분천리 원곡마을과 울진군 서면 전곡리 원곡마을 사이에 있어 양원역으로 이름 지었다. 기차역이 없어 승부역에서 내려 걸어가든 중 여러 사고가 나자 주민들이 대통령께 탄원서를 제출해 1988년 간이역 허가를 받고 마을 사람들이 힘을 합쳐 작은 시골 간이역을 지었다.


    ▲ 비동(肥洞) 승강장에서 낙동강 세평 하늘길의 체르마트길이 시작됩니다.


    ▲ 체르마트길 출발점(양원역 2.2km) 


    ▲ 비동(肥洞) - 제9선경


    '마음이 살찌는 마을'


    비곡을 그리면 산길으르 걷다 내리면 비동에 이른다. 비동의 비는 살찔 비(肥)이다. 전해지기로는 이 산골에 먹거리가 많아서 살이 찌는 동네이기 때문에 비동(肥洞)이라고 하였다. 비곡에서 비동으로 가기 위해서는 철교를 건너야 한다. 지금까지 흘러온 낙동강을 가로 지는 철교의 육중한 소리를 들으며 건너면 바로 비동이라는 작은 푯말 하나를 만나게 된다. 간이역도 역무원도 없는 자그마한 텅 빈 승강장에 우두커니 서 있는 푯말. 아담하다 못해 허하다. 비동은 이렇게 허함(비어있음)으로 살쪄있다. 욕심을 줄이고 비동의 소박한 절경을 담아 가심이 어떨까 싶다. 


    ▲ 양원 1.8km


    ▲ 용골쉼터에서는 컵라면(2,000원), 커피, 대추차 등을 파네요. 저도 이곳에서 컵라면 끓여서 먹고 잠시 머물다 떠납니다.



    ▲ 암징대(暗澄臺) - 제8선경


    '명암대(明暗臺)와 명징대(明澄臺)'


    명암은 밝음과 어둠으로, 우리들 모두가 가지고 있으며, 우리가 살아내는 방식의 세상이다. 나의 '명(明: 밝음)'을 위하여 타인의 '암(暗:어둠)'이 힘이 되기도 하는 그런 세상, 세속이고 속세이다. 나의 '밝음'을 위하여 애써 타인을 '어둠'으로 밀어 넣기도 하는 세상. 타인의 장애를 빌미로 나의 밝음을 더욱 밝게 하는 세계. 속인들의 삶이며 곧 너희들이 보고 안고 풀어야 하는 세상이다. 명암은 헤아려야 할 것이다. 어둠을 어둠으로 품든 밝음으로 품든 명과 암이 둘이 아님을 헤아려서 보듬어야 할 것이다. 




    ▲ 임시주차장



    3) 양원승부비경길(양원역~승부역)


    승부역


    1999년 환상선 눈꽃열차가 운영되기 시작하면서 자동차로는 접근할 수 없는 대한민국 최고의 오지역이라는 이름으로 인기가 높아졌다. 역승강장 중앙에는 과거 역장이 지었다는 “승부역은 하늘도 세평, 꽃밭도 세평이나 영동의 심장이요 수송의 동맥이다.”라고 산골 오지의 의미심장한 글이 비석으로 새겨있다.


    ▲ 최초의 민자역사가 있는 양원역에 도착합니다.


    ▲ 양원역의 낙동강 세평 하늘길 안내도



    ▲ 양원(兩院) - 제7선경


    '최초의 민자역사가 자리 잡은 오지마을'


    봉화군의 원곡마을과 울진군의 원곡마을 주민들이 함께 거주하는 마을로 1988년 교통이 없던 시절 2개의 산골오지 마을 주민들이 대통령에게 간이역사를 지어달라고 탄원서를 제출하면서 2개의 원자를 따서 양원이라 불렸다. 양원은 이렇게 온 하늘과 산과 물과 길로 길손들에게 말합니다. "스스로를 낮추는 겸손을 생각해보심이 어떠신지요" 라고 말이죠.


    ▲ 추억의 화장실





    ▲ 선문(仙門) - 제6선경


    '선계로 가는 문'


    양쪽의 암벽이 미닫이문처럼 열려 있는 곳이다. 저 멀리 선계의 산인 곤륜이 보인다. 선문은 그 곤륜으로 아득한 이상향으로 가는 문이다. 물을 건너 물을 열어 산으로 가는 길이고 하늘로 가는 길이며 비 내린 뒤 안개가 가는 길이다. 신선이 되고가 하는 자는 선문을 열고 곤륜으로 가면 된다. 생과 삶을 살면서 삶과 생에서 벗어나 살아가고픈 꿈. 선문의 문을 열고 닫는 열쇠는 누구에게 있는가?



    ▲ 전망대


    ▲ 전망대에서 바라본 연인봉(戀人峰)과 선약소(仙藥沼) - 제5선경


    '한쌍의 아름다운 봉우리'


    설홍선녀와 남달(남다른 아이)은 첫 눈에 서로를 알아보게 되고 사랑에 빠진다. 남달이 설홍의 손을 잡고 달빛이 놓은 길을 따라 선계로 올라간 곳이 이곳 연인봉이다. 선계로 간 설홍과 남달은 일 년에 한 번, 둘의 추억이 깃든 소(沼)를 찾아 함께 목욕하고 연인봉에 올라 서로의 몸을 닦아준 후, 다시 선계로 돌아간다고 한다. 사람들은 이 소를 선약소(선녀와 약초꾼의 소)라 불렀고 설홍과 남달이 몸을 닦아주던 곳을 연인봉이라 불렀다. 그 후, 연인봉을 바라보며 사랑하는 사람들이 언약을 나눴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 출렁다리



    ▲ 구암(龜巖)- 제4선경


    '거북 형상을 한 바위'


    꽤나 멀리서도 거북의 형상임을 알아볼 수 있는 바위가 있다. 구암(龜巖)이다. 거북은 아득한 산 너머 세상을 바라보고 있다. 신선들의 세상이다. 거북은 원래 두꺼비로 달에 살고 있어서 월섬(月蟾)이라 불렸다. 가끔씩 선계로 유람을 다니며 선녀들을 놀라게 하거나 장난을 치는 재미로 세월을 보냈다. 어느 날, 신선들의 사랑을 독차지 하던 설홍선녀를 꾀여 인간세상으로 보낸다. 그 죄로 거북바위가 되어 이 세상에 남게 되었지만 자신이 살던 달과 선계를 잊지 못하고 곤륜산이 있는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 (관련 설화. 제5선경. 연인봉관 선약소)




    ▲ 관란담(觀瀾潭) - 제3선경


    '흐르는 물결의 마음을 보는 못'


    란(瀾)은 물결이고 흐름이다. 담(潭: 못)은 고임이고, 멈춤이며 깊음이다. 잔잔한 물결이 바위를 감싸고 돌고돌아 흘러흘러 못에 고인다. 포말(泡沫)을 안은 물결은 숨을 돌리고 자신을 돌아보며 깊이를 다듬는다. 하늘을 담고 구름을 품고 바람을 타고 흘러온 물력의 푸른 심연을 본다. 물의 결이 주는 맑고 투명한 소리의 향연을 잠시 곁에 두고 흘러온 삶과 흘러간 생을 본다. 관(觀: 봄)은 바라봄이다. 물결의 흐름과 못의 고임을 보고 깊이를 본다. 이제 다시 흘러야 한다. 어디로 갈 것인가? 누구에게로 갈 것인가? 가야만 하는가? 인간의 숙명이다.



    ▲ 낙동정맥트레일 울진구간으로 가는 분기점인데, 다리가 없어서 강을 건너기는 힘들어 보이는데요.



    ▲ 낙동강 강물에 반영된 바위


    ▲ 다리를 건넙니다.


    ▲ 은병대(隱屛臺) - 제2선경


    '몸을 숨기고 병풍으로 선 바위'


    깊은 골짜기로 찾아들어 몸을 감추고 병풍처럼 선 암벽. 우뚝한 바위 틈새마다 깃든 생명들을 품고 바위는 서있다. 비바람이 분 그 많은 세월, 해와 달이 뜨고 진 그 많은 시간만큼, 쪼개지고 갈라지고 무너져 내리며 허물을 벗었다. 그렇게 올곧게 남은 가슴으로 산새가 날아들고 안개가 스며들어 갈라맨 시간의 파편물로 은병대의 때가 벗겨진다. 


    ▲ 열차가 지나가네요.


    ▲ 철길 아래 뒤쪽으로 보이는 곳이 하늘세평숲인데요. 승부역으로 가기 전에 그곳을 잠시 둘러봅니다.


    ▲ 여기서 바로 위로 올라가면 승부역입니다.


    ▲ 하늘세평숲의 호랑이


    ▲ 하늘세평숲의 물레방아에서 바라본 승부역


    ▲ 승부역의 전경입니다.


    ▲ 승부현수교를 건너왔습니다.


    ▲ 승부역


    승부역은

    하늘도 세평이요

    꽃밭도 세평이니

    영동의 심장이요

    수송의 동맥이다


    하늘도 세평 땅도 세평 승부역



    ▲ 용관바위(龍冠) - 제1선경


    '용이 쓴 갓바위'


    전주 이씨 7대조인 절충장군이 간신들의 모함을 받아 귀양을 오게 되어 재를 넘을려고 할 때 천둥과 번개가 심하여 주막에서 하룻밤을 지내게 되자 꿈에 용이 나타나, "나는 여기 굴통소(窟筒沼)에 살고 있는 용이니라. 이 재는 나의 등이고 재 너머 바위는 나의 것이니 감히 이 재를 넘어 바위를 만지고 지나가는 자는 모두 살아가지 못할 것이니, 재를 넘지 말고 낙동강으로 돌아서 가라." 고 하자 그대로 행하여 무사하였다고 한다. 그 후 절충장군은 이 바위를 용관바위라 부르고 매년 제를 올려 자자손손 큰 복을 받았다고 전해진다. 


    ▲ 승부역 세평하늘 체험장


    ▲ 승부역에서 3시 31분 발 무궁화호 열차로 분천역으로 떠납니다.


    ▲ 약 15분 후에 분천역에 도착합니다. 



    ▲ 분천역 역사안의 열차시간표 및 여객운임표


    ▲ 낙동강 세평하늘길 트레킹을 이곳 분천역으로 다시 돌아와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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