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 산수유 지리산 호반길의 운흥정
- 국내여행
- 2018. 3. 28.
1. 여행 일시 : 2018년 3월 25일 일요일
2. 여행지 : 구례 오산 + 사성암 + 운흥정
3. 소재지
구례 오산(전남 구례군 문척면 ), 사성암(전남 구례군 문척면 사성암길 303), 운흥정(전남 구례군 산동면 구만제로 973-54)
4. 산행 및 여행코스 : 구례 오산, 사성암 → (버스로 이동 ) → 운흥정
5. 운흥정 소개
운흥정은 1926년 지역의 선비들이 문학 단체인 '시사계(詩社契)' 를 조직하여 지역의 미풍양속과 시의 기풍을 발전시키기 위해 전남 구례군 산동면 시상리와 외산리의 경계지점인 운흥용소(용견지) 위에 만든 정자이다. 우리나라의 전형적인 정자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운흥정 맞은편에는 세종 4년(1422년) 하연이 전라도 감사로 있을 때 꿈에 용을 보았다는 일화를 새겨둔 하연비가 있다.
운흥정 안에는 운흥정이 세워진 때를 알 수 있는 상량문과 이를 기록한 글인 기문, 그리고 시사계의 활동을 엿볼 수 있는 제영문 등이 있다.
6. 여행 사진
▲ 전남 구례군 산동면 외산리의 지리산온천로의 산수유입니다. 지리산온천로는 산동교차로에서 구례산수유꽃축제로 유명한 지리산온천관광단지로 가는 도로인데요. 상춘객들로 인해, 가는 길이 너무 막혀서 구례산수유꽃축제로 가는 걸 포기하고 산동교차로 근처의 운흥정 일원을 둘러보게 되었습니다.
▲ 자동차들이 도로 위에 천천히 움직이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 한천마을유례비
조선초 섬말(옛 방앗간)이었던 곳에 마을터를 잡았으나 홍수로 인해 정조때 이곳에 순홍 안씨들이 들어와 살면서 마을이 형성되었다. 마을 앞 샘은 사시사철 수온이 일정하고 물맛이 좋아 "참샘이"라고 불리다 한자어 표기 한천(寒泉)으로 개칭되었다. 이순신 장군이 백의종군 할 당시 목을 축이며 쉬어가는 등 역사적인 명소이며 이 곳을 지나가는 많은 길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다. 풍수지리적으로 볼 때 학이 북쪽을 향해 날아가는 형국으로 옛부터 훌륭한 선비와 많은 공직자, 교육자 등을 배출하고 있는 곳이다.
▲ 구례 와산리 하연 유적비(전라남도 문화재 자료 제276호)
구례 외산리 하연 유적비는 조선 순조 11년(1811년) '경재 하상공 석애시 이각비(敬齋 河相公 石崖詩 移刻碑) 라는 이름으로 세워진 비석이다. 하연 유적비가 있는 용소 계곡은 구례군 산동면 만복대를 중심으로 남서쪽으로 펼쳐진 분지의 협곡에 있다. '용소 로 불리는 이 지역은 서시천 상류인 '산동 분지' 의 물목이 되는 곳이다.
이 비에는 조선 시대 초기의 역사와 인물, 그리고 설화가 기록되어 잇다. 세종 3년(1421년)에 전라도 관찰사로 부임한 경재 하연이 남원부 중방현사에서 잠을 자는 사이 꿈에 나타난 노인과 잉어, 용에 관한 내용이다. 원래 바위 면에 새겨져 있던 시를 비석에 옮겨 새기면서 그 내력과 원운 시, 차운시도 함께 기록하고 있다. 기록의 내용이 신이하며, 경관이 뛰어난 지역을 중심으로 한 문인들의 교류 활동이 설화 형태로 나타난다는 점이 독특하다.
하연 유적비가 있는 곳은 경관과 인문 활동이 어우러진 문화경관 지구이다. 이 비는 조선 초기의 실존 인물과 관련된 기록이 후대로 이어진다는 점, 설화의 형태가 역사 기록을 통해 나타난다는 점, 그리고 원운 시와 차운시를 통해서 문학 정신이 면면히 이어지고 있다는 점 등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학술적 가치가 있다.
▲ 경재비각(敬齋碑閣)
▲ 왼쪽으로 보이는 다리는 용운교이고 앞의 정자가 운흥정입니다.
▲ 서시천 위를 지나는 용운교입니다.
▲ 용운교 위에서 바라본 서시천의 멋진 바위입니다.
▲ 서시천을 건너서 바라본 왼쪽의 운흥정과 용운교입니다.
▲ 운흥정 뒷편으로 산수유 군락지가 있습니다.
▲ 동백나무
▲ 운흥정 옆에 설치된 남도 이순신길 - 백의종군로 안내판입니다. 이곳 운흥정을 경유하는 코스가 남도이순신길 백의종군로 01코스 산수유 지리산 호반길이네요. 자세한 정보를 원하시는 분은 두루누비 포털로 이동하세요.
"이순신의 백의종군은 조선의 운명을 새롭게 바꾸고 7년 朝 · 日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순신장군은 410여 년전 1597년 4월 1일 도원수 권율 밑에서 백의종군하라는 명령을 받고 백의종군길을 나서, 천안, 공주, 논산, 익산, 삼례, 임실, 남원, 구례 순천을 거쳐 4월 27일 긴박하고 고단한 여정에 몸과 마음이 피혜해진 상태로 도원수가 있는 순천부에 당도하였다.
27일간의 백의종군길 중 구례현 백의종군길은 이순신 장군의 호남에 대한 인식이 깊게 나타나있다. 구례에서 남원으로 간 권율의 이동을 살피고, 이원익 체철사를 만나 국난극복의 길을 모색하였다. 또한, 구례백성과 현감의 따뜻한 배려는 그에게 재기의 신념을 심어 주었고, 다시 한 번 애민의 마음으로 어려운 현실을 극복하고 확실한 신념을 다지게 하는 길이였다.
백의 종군길이라는 역사의 현장에 오뚜기처럼 일어서는 그의 모습이 잘 나타나 있다.
● 백의종군(白衣從軍)
글자 그대로 풀이하면 '흰옷입고 군에 근무하는 것' 이지만, 관리가 벌을 받아 관직과 보직이 삭탈 당한 상태로 충군(充軍)하는 것임.
▲▼ 운흥정 맞은편에도 산수유가 만개해 그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네요.